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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More Equal Animals - 1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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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 나 자신을 바꾸기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민주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민주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에는 개인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민주주의는 건강한 개인에서 출발한다. 개인의 나약함을 방관하는 사회는 저 자신도 마찬가지로 나약해지다가 결국에는 붕괴하고 만다. 따라서 우리 모두에게는 가족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소중한 사람이 건강함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울 책임이 있으며, 이러한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개인 역시 건강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정부를 견제하며 공정한 평화 조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정글 파워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와 신체적 건강은 끌어올리고 외부에 대한 의존성은 낮추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변덕스러움을 대면할수록 힘이 길러지고, 안정 속에서는 점점 쇠약해지는 안티프래질한 존재다. 우선 건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부터 살펴본 후 좀 더 추상적인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자.

일상의 스트레스 없이는 우리의 근육은 약해질 것이며 골밀도는 낮아질 것이다. 우리의 면역 체계는 여러 형태의 작은 병에 끊임없이 노출되어야지만 큰 병을 싸울 힘을 얻게 된다. 우리의 정신 역시 어려움에 노출되지 않고는 사고 능력을 유지할 수 없다. 어느 정도의 육체 노동을 일상화하지 않는다면 삽질 한 번에도 손에 물집이 잡힐 것이다. 평소에 유산소 운동을 해두지 않는다면 처음으로 “죽어라고 달려야 하는” 상황이 닥쳐왔을 때 정말 죽을 수도 있다.

직업적으로 육체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굳이 체육관에 찾아가 체력 단련을 할 필요가 없고, 정신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직장 밖에서까지 머리 아픈 문제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모두가 저마다 부족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며, 이런 분야들에서 우리는 타인에 대한 의존성을 쌓아간다. 우린 특히 이런 분야들에 이따금씩 스스로를 노출함으로써 합의하거나, 싸우거나, 포기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한다.

자신의 신체를 "세포들의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이 세포들이 자신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더 큰 나를 대표로 선출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큰 나로서 우리는 자신 안의 작은 세포들의 힘과 독립성을 기를 책임이 있으며, 우리가 이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세포들도 우리를 도울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라

우리의 몸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도 얼마간 버텨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배고픔은 식사 주기에 대한 신체의 예측으로, 장기간에 걸쳐 학습되는 감각이다. 간헐적 단식은 신체가 더 효율적으로 체내에 축적된 지방 에너지를 활용하고 손상된 세포를 분해하거나 재생시킬 수 있도록 훈련한다. 손상된 세포는 제대로 분해되지 못할 경우 암을 비롯한 다른 해로운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임의로 한 번 씩 끼니를 거르다가 하루 종일, 혹은 주말 내내 식사를 하지 않는 식으로 점차 단식하는 시간을 늘린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신체가 배고픔을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여기에 대응하는지 경험이 쌓이게 되는데, 이때 찾아오는 자유와 이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살면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져 한두 끼니 정도 굶게 된다 하더라도 겁에 질리지 않을 수 있다.

로컬 푸드 소비를 시작하라

다음 단계는 지역 농민과 지역 농산품 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역 농산품을 소비함으로써 우리는 식단을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지역 공급망을 금전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다. 가격은 좀 더 비싸겠지만, 마트의 재고를 채우는 긴 공급망이 다중성(redundancy)을 갖추게 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농산품을 소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은 재철 식품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철 음식으로 식단을 다양화하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신체는 한 종류의 식품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한 종류의 과일이나 채소를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일년 내내 같은 양의 식품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지역 농산품을 소비함으로써 우리의 신체는 자연스럽게 회복 탄력성을 갖추게 되며, 외부에서 생산되는 식량에 대한 의존도를 버리고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직접 기르거나 만들 수 없는 음식은 먹을 필요가 없는, 어쩌면 먹어선 안 될 음식일 가능성이 높다. 가공, 화학 처리된 "음식"은 몸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거대 식량 공급망에 종속시킨다.

진짜 돈을 사용하라

세계 제국이 발행하는 불환 화폐(fiat currency)에 의존하는 만큼 우리는 스스로를 노예로 만든다. 삶, 자유,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자유 시장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나의 사명이란 걸 깨달았을 때, 돈이 그 핵심 열쇠가 될 것임을 나는 이미 예감했었다. 우리에게서 연방 준비 은행권(Federal Reserve Notes)에 대한 "수요"가 계속 생겨나는 이상, 진정한 의미의 민주적 자치를 반대하는 세력의 목소리는 점점 커질 것이다. 이들은 “무에서 돈을 찍어내” 미디어 기업과 테크 기업을 포함해 다른 모든 생산 수단을 사들인다. 우리는 이들이 찍어낸 돈에 의존함으로써 이들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있다.

금과 은은 가장 탈중앙화된 형태의 돈이다. 우리가 보유한 금과 은이 동시에 누군가의 부채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지고 있는 금과 은을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로 "거래"할 수 없더라도, 저축 수단으로써는 사용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이나 EOS 같은 암호화폐는 커뮤니티 화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의 규칙은 글로벌 커뮤니티에 의해 정해지고 집행된다.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금이나 은과 공통점이 있지만, 몇 분 안에 세계 어느 곳에든 전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 둘과 차이를 가진다. 암호화폐가 가지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키를 암기함으로써 이들을 머릿속에 "저장"해둘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과 EOS의 가치는 커뮤니티의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들은 금이나 은과 동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금과 은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순간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은 금속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암호화폐의 가장 큰 약점은, 이것이 복잡한 첨단 기술과 고도로 중앙화된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쳐에 의존하고 있다는 데 있다.

금, 은, 비트코인, 그리고 다른 여러 암호화폐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면 경제적 안티프래질리티를 구현할 수 있으며, 재정적인 독립과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돈은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마라

빚은 부의 반대 개념으로, 빚이 있는 사람은 이 빚을 갚기 위한 미래의 수입원에 종속되고 만다. 투자를 위해 빚을 낸다는 것은 복잡한 투자 방정식에 레버리지 비율이 추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버리지는 변동성을 증폭시킨다. 레버리지 비율이 너무 높으면, 시장 가치가 1%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내가 가진 자산을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다.

돈은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말지어다.

돈을 빌려준다면 그 돈과 함께 친구도 잃게 될 것이며,

돈을 빌려온다면 알뜰함을 잃게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대로, 돈을 빌리면 알뜰함을 잃는다. 알뜰함(husbandry)은 현대에 이르러서 그 가치가 굉장히 저평가 되고 있는 관념이다. 알뜰하다는 것은 가축이나 작물을 돌보고, 양육하고 재배함에 있어서 필요한 자원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아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을 빌렸다는 것은 이런 알뜰한 생활이 무너져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삶을 영위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려오는 순간 우리는 세상의 변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며, 우리에게 돈을 빌려준 자에게는 안정적 수입원에 불과한 존재로 종속되고 만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수록 우리의 부와 권력은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흘러들어간다.

바로 이러한 빚의 속성을 통해 은행은 우리에게 부분 지급 준비제라는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다. 이 사기 행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금융 청렴성을 설명하면서 이야기한 바 있다. 개인들이 빚을 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면 은행가들이 금본위제를 뒤흔들기 훨씬 힘들었을 것이란 점만 알고 있어도 지금으로선 충분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반대로 그 상대를 의존적이고 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장 폴 게티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당신이 은행에 100달러의 빚을 졌다면 그것은 당신의 문제다. 하지만 당신이 은행에 1억 달러의 빚을 졌다면 그것은 은행의 문제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준다면 오히려 돈을 빌려준 사람에 대한 의존이 발생한다.

뭔가를 빌린다고 했을 때 우리가 주로 떠올리는 것은 돈이다. 돈이 가장 시장성 있는 재화이기 때문이다. 다른 누군가의 집에 세들어 사는 것도 뭔가를 “빌리는” 행위이다. 이때 월세는 "이자"에 해당한다. 집을 빌리는 것과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것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집을 빌릴 때에는 시장 변동성 리스크가 없다는 데 있다. 집이란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신의 집주인이며 따라서 (집주인이 그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신은 집주인의 지불 불능 리스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빚을 지지 않으려면, 빌리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빌리든 지금 당장 임대료를 선불로 한꺼번에 낼 수 있을 만큼의 기간만 빌려야 한다. 예컨대 월세 2,000달러의 집을 1년 동안 빌리고 싶다면, 적어도 24,000달러를 이미 가지고 있고 이를 그동안 안 쓰고도 살 수 있는 경우에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빚을 떠안고 미래 현금 흐름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수중에 2,000달러밖에 없다면 돈을 충분히 저축할 때까지 한 달 단위로만 집을 빌려야 한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원리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결론이다.

이러한 규칙을 아무리 잘 따르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이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독립을 성취하지 못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홈리스가 되고 말 처지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세상에서 가장 누추한 집을 본인 소유로 만들 수 있을 때까지 세상에서 가장 누추한 집에 세들어 살 수 있다면 독립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며, 그리하여 진정한 민주주의의 성취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전력을 자급하라

독립을 성취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난방, 전력, 생활용수를 직접 생산하는 것이 있다. 우리는 전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수준으로 전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의 사용을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기가 없다면 우린 일을 할 수 없다. 겨울이면 집은 얼어붙고 수도관이 동파될 것이다. 생활용수를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다. 집을 환기하거나 시원하게 만드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다. 돈을 주고 받는 일도, 친구와 소통하는 일도 힘들어질 것이다. 온 세상이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전기에 종속되어 있다.

독립적인 삶을 꿈꾸고 있다면 며칠이든, 몇 달이든, 몇 해든 주기적으로 외부의 에너지 공급망에서 벗어난 생활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를 스스로 실험해보지 않으면 삶의 근간에 외부 의존도가 알게 모르게 조금씩 쌓여갈 것이다.

전력을 스스로 생산하거나 저장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그러니 전기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여야 한다. 예컨대 집에 단열 처리를 한다면 전력을 직접 생산하거나 저장해야 할 필요가 줄어들 것이다. 다만 이런 단열 처리는 여름과 겨울에나 그 효과가 있을 것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것은 스스로 수익을 창출해내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게다가 직접 생산한 전력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난 내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1달러를 아끼면 2달러를 번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파한다. 매달 200달러의 전기세가 나온다면, 세전 400달러는 벌어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매달 200달러어치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은 실제로는 매달 400달러 만큼의 값어치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30,000달러를 투자해 10kw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한 후 매달 250달러어치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에 대해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연 수익률이 10%이므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10년이 걸린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소득세가 50%라고 치면, 250달러의 전기세를 내기 위해서는 500달러를 벌어야 한다. 30,000달러를 내고 설치한 태양광 패널은 실제로는 5년만에 본전을 뽑을 것이고 그 이후로 십 수년간 계속 돌아갈 것이다. 최소한의 리스크로 20%의 연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라는 이야기다! 20년 후, 태양광 패널이 수명이 다 할 때 쯤에는 전기세가 두 배 가까이 올라 있을 것이란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나아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싶을 때는 팔아버려서 투자금을 보전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구매자는 월별 현금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집이 다달이 250달러의 전기세를 아낄 수 있다면 집세를 250달러 만큼 더 내거나 융자를 그만큼 더 상환할 수도 있다.

태양광 패널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부 전력망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해 전력 요금 인하를 받는다. 이렇게 하면 전기세는 조금 덜 낼 수 있겠지만, 외부 전력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는 어렵다. 전력 생산에만 투자를 한 것이지 전력 저장에는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력 저장 비용은 비싸지만 해가 지날수록 점점 저렴해지고 있다. 전력 소비 규모가 10kw 정도인 가정에서 필요한 전력 저장 시스템은 같은 규모의 전력 생산 시스템의 두 배 정도 비싸기 십상이다. 10kw 가정이 외부 전력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으려면 10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이 투자를 통해서는 "독립"이라는 가치 외에 다른 것을 더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금” 수익률로 본전을 회수하려면 20년 정도 걸릴 텐데, 이쯤되면 모든 설비가 낡아 전체 시스템을 새로 설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외부 전력망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과 외부 전력망 안에 머무름으로써 발생하는 비용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게 논리적이다. 전력망에서 벗어나는 것이 모두에게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된다면, 전력 회사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전기세를 낮출 것이기 때문이다.

해가 떠 있을 때만 전기를 사용하고 야간에 조명을 밝힐 때는 작은 배터리를 사용한다면 전력 저장 수요를 낮춰 외부 전력망에서 벗어나는 데서 발생하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자가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면, 물도 이 전력을 사용해 끌어올릴 수 있다. 낮에는 커다란 가압 탱크에 물을 저장해두면, 밤 중에는 굳이 전기를 사용해 물을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

외부 전력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 이것을 주제로 벌써 수도 없이 많은 책들이 쓰여졌을 정도이니 말이다. 전력의 생산과 저장에 있어서 외부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충분히 합리적인 동시에 독립성과 안티프래질리티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이 이 장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다.

정원을 가꿔라

자신이 먹을 식량을 자급하는 것은 무척 수고로운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한 독립에 다다르는 마지막 걸음이기도 하다. 자신이 먹을 것을 모두 자신이 길러 먹기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이 식량 생산에 특화해 자신 대신 이 일을 해주기를 원한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자기 손으로 길러 자급자족을 이루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여기에 대한 지식을 쌓아두는 것은 여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작은 정원을 가꾸는 것은 체육관에 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식량 생산 근육"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자기가 먹을 식량을 스스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생존에 있어서 큰 힘이 될 것이다.

맺음말

자율성이 극대화되도록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사회와 평화 조약을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물자들을 조달할 독립적인 공급망 없이 어떻게 독립을 위한 전쟁에 임할 수 있겠는가?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합의란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피통치자의 합의 없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어떻게 실현될 수 있겠는가? 분리 독립할 수 있는 권리 없이 민주주의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은 개인의 독립성의 극대화, 그리고 오늘 당장 우리가 내리는 선택들에 의해 시작될 수 있다.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면, 내 개인 웹사이트 moreequalanimals.com에서 내 최신 블로그 포스트를 확인하고 메일링 리스트를 구독하길 바란다. 세계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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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Transforming Yourself :+1: :+1: :+1: :+1: :+1: :+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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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에선지 댓글이 잘 남겨지지 않아서 짧게 씁니다.
고맙게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