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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커뮤니티 거버넌스 제안 (초안) - 우리말 번역

코리오스 방 신설 축하드립니다!

본 포럼에 올라온 댄의 거버넌스 모델 프로포절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공유합니다.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댄이 B1 CTO 직을 사임한지 두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특정 서비스에 기대지 않고 참여자들의 컴퓨팅 파워에만 의지해 소셜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는 ClariOS를 제안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유의 몸으로 되돌아온 댄이 지난 3년 동안 전례 없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커뮤니티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몇 안되는 진성 BP Graymass와 협업하여 EOS 커뮤니티의 공식 포럼인 forums.eoscommunity.org를 개설하더니, 어제는 그간 이오스의 큰 병목현상으로 지적되어 온 “돈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오스의 발전이 정체되었던 큰 이유중 하나였던 투자 부진의 문제와 커뮤니티 참여를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EOS 토큰홀더 커뮤니티 안에,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에 펀딩을 제공할 EOS 거버넌스 커뮤니티 EDEN을 발족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댄이 우리 시간 3월 13일과 3월 14일 양일 간에 걸쳐 2개의 포스팅으로 나눠 forums.eoscommunity.org에 올린 2편의 글 가운데 1부로, EDEN이 가지는 형태를 설명하는 글입니다.

글 제목은 “EOS Community Governance Proposal Draft” 입니다. 원문은 본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직역이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적절히 의역했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EOS 커뮤니티 거버넌스 제안 (초안)

커뮤니티의 발전 방향은 전적으로 그 커뮤니티가 예산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EOS 토큰 자원의 안배( 및 를 통해 EOS 커뮤니티 전체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커뮤니티 대표자의 검증 및 선출 절차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본 포스팅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거버넌스 디자인에는 방대한 조사와 깊은 고민이 뒷받침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은, 제가 발행한 무료 e-book으로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할 수 있을지를 다룬 “More Equal Animals — The subtle art of true democracy (좀 더 평등한 동물)”를 일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공동체와 커뮤니티가 직면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중의 하나는 공동체와 속한 사람과 속하지 않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에 속한 사람은 공동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지지하든가, 아니면 공동체를 떠날 수 있습니다. 강력한 공동체의 구성원은 떠나길 선택하는 대신 함께 결정한 내용을 기꺼이 수용하고 지지합니다. 약한 공동체는 공동의 의사결정이 늘 분열과 분노, 씁쓸한 뒷맛이 뒤따르곤 합니다.

통상 암호화폐 생태계에서는 “커뮤니티”라는 단어가 매우 중요하게 취급됩니다만, 그 “커뮤니티의 멤버”가 누구인지는 굉장히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공동체의 가이드라인이란 통째로 무시하는 사람이, ‘나도 회원’이라며 권리만을 주장하고 나서는 광경도 자주 보입니다. 소위 트롤, 관종 또는 속칭 “어그로”를 끄는 사람들이 커뮤니티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기존 회원에 의한 초대제에 기반합니다. 새로운 회원이 기존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초대를 통해 새로이 받아들여지고, 스스로도 그 공동체에 자발적인 일원이 되기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 없이는 공동체가 비전의 진정성과 정체성을 잃고 부유하게 됩니다.

커뮤니티의 회원이 되기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구사항은 스킨 인 더 게임*(Skin in the game: 직역하면 “도박에 건 살점”, 즉 지분을 가지고 있어 일이 잘못 될 경우 잃을 것이 있는 상태를 이르는 영어식 표현)*, 즉, 토큰을 가지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해당 커뮤니티의 토큰이 없다면 그사람은 그 커뮤니티의 회원이 아닙니다.

이는 어떤 크립토 커뮤니티에도 공히 적용될 수 있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토큰을 가지는 것은 필요조건이 될 수 는 있어도, 충분조건이 되지는 못합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천원에 대한민국 여권을 살 수 있도록 하는게 말이 안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민을 무분별하게 허용하면, 인구가 많은 나라가 인해전술로 사람을 마구 보내 인구가 적은 나라를 지배해 버리면 그만이니까요.

그래서 토큰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실, 토큰의 소유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까지 말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미국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동적으로 미합중국 시민권까지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공동체로서의 미합중국은 자국 화폐인 달러화를 활용해 미합중국 밖의 (미합중국 커뮤니티의 일부가 아닌) 세계 전체로부터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토큰의 소유가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될 수 있어도 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의 일원임을 증명하는 좀 더 나은 방법은 공동체의 공동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 의해 도출된 결과에 자발적으로 따르는가의 여부입니다. 공동체의 존재 의의는 그 구성원의 독립성과 세상에 대한 영향력을 지키고 강화하는 데에 있습니다. 분열하는 공동체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모든 사항에 대해 동의해야만 함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공동체 구성원은 의사 결정의 “과정”에 동의하고, 자기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당한 절차에 의해 내려진 의사결정의 “결과”에 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공동체는 어느 한 사람과 그 사람이 가진 비전, 그리고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혹은 특정 의사결정 과정에 동의하는 한 그룹의 사람들이 적당한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소위 아무런 초대 없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오픈 커뮤니티”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그런 공동체는 기존의 거대 지분 소유자가 향유하던 관습과 문화를 그대로 닮아가게 될 위험이 큽니다. 참여자의 공동체 내에서의 입지는 그가 공동체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얼마나 존중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초대자는 초대를 언제든 철회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발적 동의 원칙 근거한 탈퇴 권리에서 비롯됩니다.

이오스 거버넌스 커뮤니티

회원 가입

커뮤니티의 회원이 되고싶은 사람은 기존 회원에게 (초대를 요청하거나) 초대를 받고, 추가로 다른 2명의 기존 회원에게 비준을 받아야만 합니다. 결국 신규 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3명의 기존 회원의 동의가 필요한 셈입니다. 더불어 새로운 멤버는 반드시 최소 1명의 커뮤니티 선출 대표자의 가입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한 회원이 다른 신규 멤버를 초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사이클 이상의 선거 과정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는 해당 신규멤버가 최소 9명의 다른 회원을 랜덤하게 만나도록 하여 다수 계정 운영을 통한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커뮤니티 정족수가 10% 늘어날 때마다 자동으로 새로운 선거가 진행되며, 해당 선거가 끝날 때까지 신규 회원 가입은 원천적으로 봉쇄됩니다. 이는 대량의 가짜 계정으로 실제 유저 계정 수를 압도해 선거를 조작하는 시빌 어택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더 나아가, 신규 멤버는 자신이 선거 과정에 참여할 때마다 10 EOS를 기부해야만 합니다. 기존 회원의 추천과 금전적 공헌을 통해, 커뮤니티는 그 커뮤니티의 질적 수준과 신뢰성, 회원들의 스킨인더게임, 시빌 어택에 대한 내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각 회원은 매 선거 때마다 최대 20명을 초대하거나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는 3명이 모이면 선거당 최대 20명을 초대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선거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이루어집니다.

회원의 퇴출

한 회원이 커뮤니티의 규율을 위반하거나 반복적인 경고에도 행동을 바꾸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근접한 예로 “인간 증명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를 떠올려 볼까요? “인간증명 테스트”는 한 회원이 어떤 다른 회원의 계정이 “가짜” 이거나 “2차 계정”이라고 의심하는 경우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회원 퇴출 절차는 한 회원이 100 EOS를 걸고 자신이 진짜 사람의 계정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회원에 대한 “회원 퇴출 요청”을 발동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만일 임의 선택된 커뮤니티 선출 대표자 5명 가운데 3명이 해당 퇴출 요청에 동의하면 요청자가 걸었던 100 EOS은 요청자에게 돌아가고, 그렇지 요청자는 자신이 걸었던 100 EOS를 잃게 됩니다.

회원이 커뮤니티에서 퇴출되면, 그 사람은 커뮤니티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계정이나 그 계정에 들어있는 자산에는 아무런 해를 입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커뮤니티 회원이 되는 데에 필요한 직접적인 비용은 제외)

권한과 위계질서

선거는 모든 회원을 10명 단위의 무작위 그룹으로 나누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각 10명짜리 그룹은 8/10의 합의로 해당 그룹의 대표자를 선출합니다. 이렇게 선출된 대표자들을 레벨 1 선출 대표자라 합니다. 이어서 모든 레벨 1 선출 대표자들을 또다시 10명 단위로 무작위로 묶고, 또다시 8/10의 합의로 레벨 2 선출 대표자를 정합니다. 만일 과정중 8/10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해당 그룹에서는 아무런 대표자도 선출되지 않습니다. 이 과정은 최종 10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10명의 그룹에서는 ⅔+1의 합의를 통해 대통령(President)을 선출하고, 같은 그룹 내 2명이 무작위로 부통령으로 선출됩니다. 이렇게 뽑힌 3명의 대표자는 커뮤니티 전체를 대변하는 공동체 의사결정체제의 근간을 구성합니다. (삼두정치)

본 삼두 체제에서의 의사 결정은 대통령과 최소 1인의 부통령의 비준을 통해 실행됩니다.

자원 배분

커뮤니티의 연간 예산이 100억원(약 0.25%/년의 EOS 인플레이션)이라고 해봅시다. 예산은 다음과 같이 분배됩니다:

  • 50%는 1명의 대통령과 2명의 부통령으로 구성된 삼두체제의 ⅔ 합의로 집행
  • 나머지 50%는 차순위 레벨 그룹의 예산으로 균등 배분
  • 예산을 할당받은 각 그룹은;
  • 할당받은 예산의 50%을 해당 그룹의 선출 대표과 동 그룹내 다른 멤버의 합의로 집행
  • 나머지 50%는 해당 그룹의 차순위 그룹에 균등 배분
  • 상기 과정을 레벨 1 선출 대표자에게까지 예산이 할당될 때까지 반복

본 프로세스를 통하면, 커뮤니티 구성원이 1만 명이라고 했을 때, 1,250만원 예산에 대한 집행 권한을 가지는 대표자 1,000명이 생깁니다. 2억 5천만원의 예산 집행권을 가지는 레벨 2 대표자는 100명이 됩니다. (물론 같은 그룹내 동의를 얻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같은 그룹에서 무작위로 선출된 2명의 부통령 가운데 1명의 동의를 얻는다는 전제 하에 50억원에 대한 집행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커뮤니티가 성장하여 10만 명이 된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예산의 배분은 다음 표와 같아질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10만명이 선거당 각기 10 EOS 씩을 납부하면, 인플레이션 없이도 40억원 상당의 연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커뮤니티가 성장함에 따라 EOS의 가치도 성장하고 예산은 자연히 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1부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어지는 2부 포스팅은 3/15(일)중 이어서 게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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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이 적절히된 번역 감사합니다. 정독하고 다음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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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감사드립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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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코리오스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굵직한 제안들을 지나치는 경우들이 있는데 지금처럼 의역을 해주시니 이해도 쉽고 너무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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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이런 활동은 정말 지지할 수 밖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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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에 이오스 안에서 최근 무엇이 변화하려는지 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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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EOS 생태계의 번역을 위해 힘써 주시는 노드원 BP와 류 대표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 :g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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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보다 많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